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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의 즐거움

매화의 개화

돌담 옆에서 매화가 흰꽃을 피운다
원체 돌이 많은 땅이라 다른 나무는 심을 자리가 없어 매화 한 그루를 심고 두 팔을 벌린 것처럼 가지를 길게 담장 위로 늘어뜨러 심은 것이다
햇볕도 풍부하지 못하고 돌틈, 척박한 땅에 뿌리내렀는데 거름 한번 넉넉히 주지 못해 미안함이 앞선다

그럼에도 매화꽃은 서운한 표정 한 번 지은 적이 없고 겨울을 이긴 투사답지 않게 해맑은 미소로 나를 반거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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