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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고장, 내 고향 거창

월성계곡 수달래(8)

수달래 꽃에 카메라 촛점을 맞추는 저 사람은 알까?
지난 여름의 이 계곡의 물난리통을.........
이 맑고 고운 하천이 광기로 휩쓸고 내려가던 광란의 몸부림을........

계곡의 물길을 따라 걸어 내려온다
하천 바닥은 어지럽고 난장판이다
온 바닥에 널부러진 돌멩이들은 수마로 인한 난민들이며 맨 몸으로 휩쓸려 내려온 비명과 눈물자국이 묻어있다 분노와 광기로 너풀거리는 소요 속에서 바위 틈을 잡고 버텨낸 억센 투쟁의 흔적이 하천 바닥에 널부러져 있다

수달래 몸통은 비대할 틈이 없다 돌멩이 틈에서 영양분은커녕 오로지 생존을 위해 살아야 하는 난민이기 때문이다

수달래가 눈물로 피운 꽃을 나는 사랑한다
수달래 꽃은 초인적 승리와 영광의 훈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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