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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글방

블로그족의 삶

블로그족이라는 디지털 신인류가 있다
첨단 과학기술문명이 만든 인터넷과 디지털 기기는  이미 생활 속에 깊이 침투해서 일상의 일부가 되었다
개인의 자유와 합리주의의 영향으로 표현의 자유와 욕구가 증대된 것도 블로그가 활성화되는데 영향을 주었던 것이다

디지털 레밍스족 디지털 코쿤족, 디지털 노마드족, 디지털 컨슈머족, 블로그족이라는 다양한 사회문화적 신인류가 등장하여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하고 긍정적 현상도생겼다

이 중에서 내 경우는 블로그족에 속한다 13년 전에 만든 다음 블로그 선묵유거는 창작 블로그다  길지 않은 글과 사진 한두 컷만 삽입하는데 생활하면서 경험하고 느끼고 사유하는 내용이다
어떤 이들은 블로거라면 방문자가 어느 정도인지를 묻기도 한다 소위 말하는 파워 블로그를 우상 쯤으로 여기는 세태의 단면이 드러난다
솔직히 그럴만한 능력도 없지만 그러고 싶지도 않다  내가 원하고 추구하는 것이 아닌 방문자수를 늘리기 위해 대중들의 기호와 시류에 영합하라는 말인가?
그런 식의 글쓰기는 시장에다 내 블로그를 내놓고 거래하는 장사와 진배없다

나는 블로그족이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블로그 활동은 개인의 성장과 계발의 계기가 된다
허접하다고 여길 수 있는 일상의 한 단면도 사유를 통해 의미를 찾고 반성적 성찰의 대상이 된다 그리고 이런 사유 과정을 공개하면서 자기 강화와 더불어 진지한 삶을 이루어 갈 수 있다

또한 블로그는 자기 표현의 무대가 된다 나의 개성과 장점을 발휘하고 더욱 신장 시키는 계기가 된다
블로그는 황량한 사막의 오아시스가 되어 지치고 고뇌하는 여행자의  목을 축이고 행로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되고얼굴을 비추어 보는 나르시시즘의 거울이 된다
블로그는 삶의 기록이다 13년간의 내 삶을 스스로 관찰하고 기록한 내 역사의 한 부분이다
목공방에서, 뜰에서, 텃밭에서, 여행을 하면서 소중한 일상을 내 나름의 관점으로 기록한 것이다
매일이나 2~3일에 한 번 꼴로 올리는 글이라 잘 다듬지 못해 산만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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