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석봉에 나무들이 꿋꿋이 서 있다
피가 통하지 않아 잿빛 얼굴, 하얀 뼈대를 드러내고
푸른 잎과 잔 가지는 죄다 떨구고도
척추를 곧추세우고 요지부동이다
누가 이들을 고사목이라 하는가?

천왕봉을 오르려 최후의 걸음까지도 굽히지 않는 불굴의 투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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