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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의 즐거움

명랑이- 골든리트리버

몇 해 전에 대구에서 온 성견 한 마리와 인연을 맺는다(분양 받았다고 썼다가 표현을 바꾼다 물건, 재산이 아니므로...)
유학 중인 아들이 일시 귀국해서 제 엄마와 함께 유기견 보호소에서 골든 리트리버인 명랑이를 데리고 왔다
예방 접종까지 하고 중성화 수술도 받고 목에 깔때기를 두른 채 .....
전언에 의하면 일부 쇠줄을 달고 시내를 배회하던 녀석이라고 했다
자유를 찾아 가출을 한 것인데 박해 여부는 알지 못한다
일정한 기간동안 입양되지 않으면 안락사 시킨다는 규정이 있다는 말도 들었다
그런 과거를 가진 명랑이가 새 환경에 적응하며 산지가 4년 정도 되었다

처음에는 명랑이 목줄 문제로 어려움이 있었다 풀어 놓으면 큰 길로 나가 차량이나 오트바이를 따라가며 짖어대고 목줄을 안하려고 달아나곤 해서 힘들었다
이제 밤에 한두 시간을 풀어주는데 문제 행동을 하지 않고, 부르면 와서 목줄을 하도록 훈련이 되었다

야간에 산짐승들이 근처에 나타나면 매서운 반응을 하지만 사람을 아주 좋아한다
오늘은 우리 신발을 마당에 물어다 놓았는데 예전에는 버럭 소리를 질렀지만 이제는 안다 함께 산책하러 가자는 명랑이의 의사 표현인 것이다

모처럼 목욕을 마치고 말끔하다
이제 나이가 많아 체력이 저하되어 예전의 팔팔한 기운 대신 누워있기를 좋아한다
동물을 사랑하되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내 철직이다
반려견을 대하는 새로운 문화는 고무적이지만 지나친 사례들을 많이 보고 듣는다
나이가 많으면 쇠약해지고 결국은 생명이 다하는 것인데 못 받아들이며 마음의 고통을 겪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명랑이가 잔디에 뒹굴고 뜰에 자유롭게 다니며 남은 생을 잘 보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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