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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글방

일상의 탄광

일상이라는 탄광
사방이 꽉 막혀 빛도 길도 없이
질척거리고 음산하다

밤은 그래도 견딜만 했지
꿈을 꿀 수 있으니까
아침의 태양은 눈부시지 않았어
어제와 조금도 다른 표정을 짓지 않았어
꿈을 깨라며 등을 툭 치기만 했지
일확천금의 꿈을 이루어 줄
보석이 없어 이 탄광엔
영롱하고 화려한  것은커녕
지루한 반복, 사소하고 자질구레한 것들만 가득해
이 울타리에서 탈출하고 싶어


어디서 오셨나요
언목구어라더니 일상에서 휘황찬란한 보석을 찾으시는군요
여기서는 귀하고, 반짝거리고, 값진 것이 보석이 아니랍니다
우연히 얻는 횡재가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지요
어제와 오늘이 동일하게 겹쳐지지 않는 미세한 차이를 만들어 가는데서 출발을 하지요
의미를 불어넣으면 하찮고 사소한 것들이 표정을 짓고 생기가 살아나지요
이 놀라운 제련술로 만드는 변화가 진정한 보석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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