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곡의 글방

잼버리 유감

세계의 스카우트 단원들은 인종,국가, 문화의 차이를 초월하여 호연지기의 정신으로 협동하고 우의를 다지기 위해 국제적으로 결성된 조직이다
4년에 한 번씩 잼버리 대회를 통해 축제를 겸해 대자연 속에서 야영을 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수련을 하고 있다

스카우트 조직은 단어의 의미대로 스카우트된 사람들 즉 우량한 인재 집단이다
원래 스카우트란 운동이나 연예 등에 탁월한 소질이나 능력을 갖춘 인재를 여러 사람들 중에서 뽑는 것이다
그래서 스카우트 단원들은 선택된 사람이라 긍정적 자아감이 바탕에 있다
뽑힌 사람들은 기쁨과 자발성이 있다
대원들은 복장에서부터 특별하여 선발된 이들의 자부심을 북돋운다


야영수련 활동은 극기와 협동으로자연에 적응하고 용기와 진취적 기상을 배양하는 것이다
잼버리의 기본 정신이 어려움을 인내와 협동단결로 극복하며 그런 고통의 과정에서 마침내 승리하는 영광을 맛보는 것이다

그런데 잼버리가 워낙 국제적 대형 행사이다 보니 경제 유발 효과도 클 것이며 치열한 경쟁으로 국제 사회에서 개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아쉽게도 이번의 새만금 잼버리에 대해 무더위와 시설 불비로 말도 많고 탈도 많다 기간을 단축하였고 일부 국가는 조기 철수하여 개최국의 체면을 구겼다


나는 나름대로 비판 논리를 펴고 싶다
청소년들의 인격 형성에 스카우트 활동은 매우 유익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문제는 이런 국제적 초대형 행사에 따르는 문제점과 부작용이다
행사가 막대한 비용 조달과 경제 유발효과 등으로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잼버리를 정치적 시선과 목적에 따라 재단하게 될 수 있다
잼버리는 잼버리의 고유한 목적과 방침에 맡겨 두어야 한다

그리고 스카우트 활동의 목적에 대한 본질적 인식을 회복해야 한다
인권 문제를 부각하여 재미로 즐기는 오락 위주나 관광 여행이 되어서도 안된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개인주의가 확산되고 인권에 치중하다 보면 스카우트의 본연의 목적에서 멀어질 것이다


'청곡의 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진단상(1)  (0) 2023.08.15
칡덩굴을 쳐내며 - 경계의 사유  (0) 2023.08.09
아로니아 손질을 하며  (0) 2023.08.06
바둑판과 정치판  (0) 2023.08.03
강남불 칠공주  (4) 2023.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