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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글방

사진단상(3)

<우리 사진 속으로 들어가자>
사진을 찍자는 일반적 표현 대신 색다른 표현을 제안하고 싶다

사진 속에 들어가면 존재하는 차원이 확 달라지지
2차원의 평면으로 한 차원을 다운 시키는 것이지
들어서는 순간부터 움직임은 멈추고 말지 딱 한 순간의 모습만으로 변화하지
그 속에는 시간도 공간도 들어설 수 없어 한 순간이 영원으로 남지 그래서 그 속에만 들어서면 늙지도 병들지도 않지
당연히 마음 속에 있는 슬픔도 근심도 희열을 표정으로 드러내야 하지 단 하나의 표정만이 가능하지
그 세계로 들어가면 벗어날 수도 없고 남들이 침입할 수도 없는 울타리가 자동으로 생겨나지
갇힌다는 것은 변화가 없지만 항구함을 지키는  파수꾼의 충성심이지

어때? 괜찮다고?
자! 준비되었지?
셋,둘,하나,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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