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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글방

백설의 별유천지

잠자리에서 일어나 무심코 커텐을 열어 젖히니 펼쳐진 백설로 뒤덮인 별유 천지!

간밤에 눈이 내려  천지를 새하얗게 덮고 있다
도둑 고양이처럼 발자국 소리를 지우며 내려오는 능청스런 행보는 세상 사람들을 순간적인 희열로 몰아넣기 위한 계략이었구나

공연장 무대를 열어 젖히기 전 막후의 준비는 거대하고 완벽하였구나
배후를 조종한 연출자도 각본도 베일에 감춘 채.......

이 나이 되도록 이런 풍경은 처음이라며 이전의 기억들을 지우며 거대한 기획의 포로가 된다

처음이므로 당연히 길이 없는 에덴 동산!
첫걸음을 떼기 직전처럼 설렘으로
오점 하나 없는 순결한 아담으로
살아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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