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목련이 개화하는 중이다
올해는 유난히 꽃송이가 풍성하고 색이 곱고 꽃이 어느 한 구석 찌그러지거나 상한데가 없다
봄의 마술사가 연분홍 천을 연신 뽑아내는데 춤추며 노래하는듯 하다
아직 한 송이도 낙화하지 않고 덜 핀 꽃망울들이 기다리고 있다
아이 고와라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탄성이다
4월의 봄이 내세우는 미의 화신이랄까 나는 찬사 한 귀절을 웅얼거린다
봄의 심술쟁이 서리나 강풍들이 기세를 올렸다면 고운 꽃잎이 성할리가 없지
고맙구나 조금만 더 참아주어라
자목련이 스스로 꽃잎을 떨굴 때까지만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