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 막바지에 이르러 육상 트랙 경기로 후끈 달아오른다
달리기는 신체를 빠르게 이동하는 경쟁이다 동물들은 이동을 하며 보다 나은 생활을 한다 먹이를 구하고 잠자리를 찾고 짝을 찾고 때로는 강자에게 쫒기고 치열한 생존 경쟁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개체 보존을 위해 튼튼하고 빠른 다리는 살아남기 위한 필수적인 것이었다
자연상태에서 달리는 능력은 생사와 직결된다 동물들간의 쫒고 쫒기는 사활을 건 긴박한 순간에 작용하는 능력이다
동물들은 자라며 본능적으로 달리기를 연습하여 생명을 유지하고 더 나아가 종족들의 유전자를 영구적으로 유지하려고 한다
동물들의 생존과 직결된 달리기와는 달리 인간은 신체적 경쟁의 가장 기본으로써 달리기를 스포츠로 발전 시켰다
달리기 경쟁은 타고난 신체적 조건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달리기에도 여러 종목들이 있어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단거리는 마치 치타 같은 맹수의 폭발적인 힘을 필요로 하며 장거리는 가젤과 같은 초식동물의 지치지 않는 지구력이 요구된다
양쪽 공히 다리의 근육만이 아니라 강한 심장과 균형 잡힌 몸의 밸런스, 반응 속도 등이 요구된다
달리기는 경쟁자와의 상대적 서열과 촌각을 다투는 시간과의 경쟁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그래서 시공적 차이를 떠나서 역대 기록을 비교하여 최고의 선수, 최고의 기록이 화제가 된다 첨단 전자 장비에 의해 시간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어서 가능한 것이다
신기록을 세운 선수는 부러움과 영광을 누리지만 한시적이다
예전에 중학생들 운동회에 5km 마라톤 종목에 전교생이 참가하도록 권장했던 경험이 떠오른다 동일 코스를 적용해서 몇 년동안 실시했었는데 연도별 개인 기록이라 아이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기록 향상을 위해 노력했었던 기억이 난다 아마 그 아이들은 그 기억을 훨씬 더 오래 유지할 것이다
상대적 경쟁에는 패배자가 생기지만 이런 자신과의 경쟁은 특별한 성취감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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