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산 품을 파고들어 꿀을 빠는 나비를 보고 살금살금 다가가 사진으로 남긴다
나비 이름은 모르지만 크고 우아한 검은 날개를 펴고 삼매경에 빠져 있다
18년 전 주택을 짓기 전에 땅에서 파낸 많은 바위들 중에 쓸만한 것들을 찾아 정원석으로 활용했다
그렇게 천지인 삼재 사상을 모티브로 삼아 돌을 배치했었다
세월이 흘러 그 바위 옆에서 석산이 뿌리내려 꽃을 피우고 나비가 날아드니 기쁘고 아름다운 풍경이 생겨난다
이 뜰을 거닐며 음악을 듣고 사유하고 자연미를 감상하며 내 삶의 소중한 부분이 되어주었다
또 땀흘려 심고 가꾸며 정성을 기울이기도 했다
자연은 내가 쏟은 정성과 사랑의 몇 곱절을 돌려준다는 것이 내 믿음과 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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