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내계 산길을 걷는데 길섶에 핀 쑥부쟁이들이 환하게 피어 길손들을 반긴다
창선 다리에서 산울림펜션까지 운동과 나들이를 겸해서 걷다보니 이미 7키로를 걸어서 곧 되돌아가야겠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가을 날씨에 들판에 벼가 한창 무르익어가며 들깻대를 베는 농부도 일손이 여유로워 보인다 큰 키에 꼭대기에 샛노란 꽃을 피운 돼지감자, 도로변의 코스모스, 많은 펜션의 텃밭 작물들을 바라보며 정겨움을 보낸다
내계 원동네에서 산으로 깊이 들어오면 전원주택과 펜션들이 많다 이 골짜기는 거창군에서도 오지 중의 오지인데 해발고도가 500미터 이상이고 오염원이라고는 없어 심심산골의 휴양지로 인기가 많다 외지인들이 휴양하기에 좋은 곳이다
남덕유산, 월봉산, 금원산, 기백산 등 1300미터 이상의 고산이 이곳과 멀지 않다
오늘은 걷는 중에 철학 강좌를 들으며 온다 사르트르의 <존재와 무>를 지혜의 빛 선생님이 쉽게 강의해 준다
내 영혼의 식량이 나를 미래로 기왹 투사하며 하루하루 성숙 시킨다는 믿음을 가진다
돌아가는 길에는 자연의 소리와 풍경에 눈과 귀를 기울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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