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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글방

유학사상 공부


친구 하나가 인근 향교에서 중책을 맡고 있어 책 한 권을 권했다 <대동민주주의와 21세기 유가적 비판이론의 모색(나종석)> 이다
향교의 중책이라면 이론적 바탕도 탄탄해야 할 것이라는 내 소망이다 친구도 평소에 많은 독서를 하고 있고 유학 사상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있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 것이다

이 기회에 나도 책 한 권을 고른다
<유학사상과 동아시아>라는 책인데 국학 연구교수님들의 공저다
서재에서 제법 큰 덩치로 자리를 잡고 있지만 학술서적이라 만만해 보이지 않아 외면하던 책이었다
친구에게 권해 놓고 내가 외면하는 것이 도리가 아닌 것 같아서다

그리고 마음 속에 죄책감이랄까 열등감 같은 것이 솟구쳐 오른 것 때문이기도 하다
중등학교의 윤리선생을 했던 사람이 유학사상에 대해 과연 얼마나 알고 있는가를 자문해 보니 너무 보잘 것없는 상식적 수준이라 창피하기도 했다

그리고 또 한 가닥의 인연이 동기가 된다 아들의 선배 교수가 HK 국학 연구의 책임자로 저술한 여러 도서를 편찬했는데 책이 눈에 띈 것이다

동아시아의 유학사상을 관련 분야의 박사님들이 공동 집필한 전문도서를 읽다보니 더욱 내 무지에 대한 부끄러움으로 자성하는 기회가 되고 동시에 뒤늦게라도 보충을 하니 마치 속죄하는듯 하다
기억력이 쇠퇴하여(예전에도 별로였지만 나이가 드니 변명하기 좋다) 이해도가 떨어지지만 그런대로 진도가 나가니 스스로 대견하다고 여긴다
지금이라도 조금이나마 공부를 하니 뿌듯한 보람과 즐거움이 생긴다

<배우고 익히니 즐겁지 아니한가!>라며 공자님이 빙그레 웃으며 등을 툭 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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