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높고 땅은 낮다 춘하는 앞서고 추동은 그 뒤를 따른다
물이 흐르는 모양을 보아도 급하게 앞서는 얕은 물과 완만하고 고이는 깊은 물처럼 그 변화가 있고 물살에 패이는 곳이 있고 돋우어지는 곳도 있다 자연의 질서인 것이다
신령한 자연에도 이런 질서와 변화가 있거늘 사람이 사는 세상에도 마찬가지다
중국의 고전을 보면 이런 글이 나온다
종묘에서는 친족이, 조정에서는 지위가 높은 신하가, 촌락에서는 노인이, 일을 할 때는 경험과 지혜를 갖춘 현자가 우선함이 도의 질서라 한다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관계를 맺고 사는 사회에서는 질서, 순서를 의미하는 위가 있다 직위, 순위, 계위, 지위, 삼위일체, 신위, 등위, 상.하위 등의 다양한 개념으로 분화하고 있다
한자의 짜임을 보면 사람이 서 있는 형상이다
중국 고전에서 위(位)의 본래 뜻은 궁중의 신하들이 도열하는 자리이며 위치다
조정에서는 왕, 신하들의 작위와 품계에 따라 도열하는 자리가 있고 그 자리에서 윗자리(상석)의 위치와 방향을 정해 놓고 이에 따라야 질서가 잡히고 안정된다는 것이다
군신 간에, 장유 간에, 적자와 서얼 간에, 남녀 간에 경계선이 명확하고 그에 합당한 덕을 강조했다
과거의 봉건사회에서는 사람 사이의 관계망이 엄격히 구분되어 있었다
비유를 들자면 인간관계의 도로에 난 황색 실선과 같은 성격을 지닌다
오늘날에는 만인이 평등하다는 인류 보편의 이념으로 혈연, 신분에 따른 지위는 구시대적 질서로 가치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 조직에는 엄연한 직위가 있으며 직위별로 직무를 위해 보장된 권한은 인정 받아야 한다 단지 권한의 행사가 일정한 직무의 테두리 안에 있어야 하며 타인의
기본 인권을 침해하지 않아야 함은 지극히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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