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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글방

지구 - 창백한 푸른 점

암흑 천지에 창백한 푸른 점 하나

칼 세이건은 보이저 우주선이 찍은 지구라는 작은 점 하나를 <창백한 푸른 점>이란 한 마디의 시를 남겨 사람들 마음에 선물한다

광활한 우주의 신비를 탐험하는 과학의 위대함, 그 안에 사는 생명체인 호모 사피엔스의 탄생의 우연성과 신비에 눈을 뜨게 하고 우리의 의식을 우주로 확대 시키고 아울러 내면세계로 향하게도 한다

이 한 장의 사진은 조금도 가공되지 않은 실제다 세이건은 뛰어난 우주 천문학자이면서도 이 지구의 모습을 보고 문틈 햇빛에 반사되는 먼지 알갱이, 창백한 모습으로 비유하며 감정, 감각을 담아 수많은 이들에게 호기심, 탐구욕, 감동을 제공한다

지구에서 멀리 떨어져 봐야 제대로 보이는 역설이기도 하다 우리가 아웅다웅하며 살아가는 이 세상이 참으로 하찮은 일임을 깨닫게 하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가 우주적 차원으로 의식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서로 경쟁하고, 다투는 실제 생활을 다른 차원으로 바라보고 적용해 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저 창백한 푸른 점을 무한히 사랑하는 마음은 지구라는 환경에 대한 애착과 실천적 연대의식으로 승화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천지 사방이 아득하고 깜깜한 암흑의 고독을 견디는 힘은 사랑이라는 세이건의 말은 오래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오늘 밤에는 창백한 푸른 점 위에 서서 밤 하늘을 바라볼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멀리 있는 별 하나로 가서, 지구에서 바라보는 사람에게 손을 흔들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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