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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삶을 사랑하는 기술(3) - 화를 다스리기

 

가끔이지만 나는 악마, 마귀, 야수가 되기도 한다.

내 마음 어느 구석에 웅크리고 있었던 화가 폭발하는 경우다.

 

가장 비천하고 광적인 포악함으로 얼굴은 일글어지고,

뇌가 한순간 마비된 듯, 떨리는 사지와 말,

피가 역류하는 듯 충혈된 눈으로

상대를 향해 응징의 비수가 튀어나온다.

 

 

 

하찮은 이유로,

그 짧은 순간에,

지금까지의 쌓아둔 조화롭던 관계가 파괴된다.

그 대상도 사랑하는 가족, 친구, 이웃들이다.

 

                                                                                     

 

 

21세기는 끝없는 경쟁과 대립 갈등이 난무하는 시대다.

이런 시대에 치유의 철학으로서 삶의 철학으로서 2천 년 전의 스토아 철학이 재조명된다.

 

스토아 철학은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문제에 대해 질문하고 답을 찾는 지혜로운 노력이다.

일상을 철학적으로 접근하고 해석하면서 치유하려는 것이다.

 

스토아 철학자들은 이성의 빛은 세계에 경이로운 질서를 부여할 뿐 아니라

인간이 스스로를 통제하여 질서있게 살아가는 기준이 된다고 믿는다.

스토아 철학은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 극기와 냉정한 자제력 같은 덕목을 중시하는 철학이다.

 

                                                                                    

 

 

스토아 철학을 대표하는 세네카는 화를 다스리는 단기적인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는 화를 잘 내는 동생의 요청에 의해 긴 편지를 썼고 그것이 화에 대한 인류 최초의 저서이다. on Anger)

 

첫째 : 화를 일으키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라고 한다.

그는 구체적으로 그것을 기록하라고 조언한다.

 

둘째 : 울화통이 치밀어 오르면 타임 아웃을 선언하라고 한다.

화는 그 폭발성 때문에 지속력이 매우 약한다는 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시간적으로 기다리면서 화가 가라앉도록 유예하는 것이다.

 

셋째 : 미소를 지으라는 것이다.

화가 나면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보면 좋겠다.

표정을 편안히 하고 목소리를 부드럽게 하고 발걸음을 침착하게 할 일이다.

 

 

                                                                                         

 

 

화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꾸준한 공부와 평소의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

나는 나름대로의 다짐을 두 가지 해둔다.

 

 

                                              1. 스토아 철학에 대한 독서하기 :

-일정한 기간동안 하루에 30분을 스토아 철학을 공부하는 일

-세네카, 아우렐리우스

 

 

                                        2. 가끔 화를 다스리는 연습하기

-평소에 화가 가장 잘 나는 상황을 설정하여

-그 연출된 상황에 대응하는 반복 연습과 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