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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눈 내리는 날의 독백(2)

 

 

눈 내리는 날에는 나도 독백을 한다

소리없이 내리는 눈들이 하늘의 독백인 것 처럼

 

 

 

 

 

눈을 밀어내 오솔길을 낸다.

딱히 누가 올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여기에 내가 있다는 표시를 하는 것이라며...

 

 

 

 

 

내가 여기에 있다는 것은

그래. 움직인다는 것이지. 운동하는 것.

머물러 있는 일은 포근하지만 그럴 수는 없어.

 

 

 

 

 

운동하는 길 앞에 떡 버티고 서 있는 벽!

불안하고 두려워도 견뎌야하는 거야.

경계에 서서 꿈꾸는 이에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