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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의 즐거움

노란 셔츠를 입은 봄

 

봄은 노란 셔츠를 입기 좋아한다.

 

노랑은 천진난만한 따뜻함이다.

내가 다시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노란 손수건을 가슴에 달 것이다.

노랑은 연정이다.

내가 다시 연애를 한다면 노란 편지지에 깨알 같은 글씨로 고백할 것이다.

 

지천으로 피어나 온누리를 물들이는 개나리며

산에는 노란 셔츠를 일찌감치 차려입은 생강나무,

마을에는 노란 셔츠를 입고 장담을 나누고 싶은 산수유 등은

우리의 대표적인 상춘객이다.

 

이 화창한 봄날에 나도

노란 셔츠 하나를 꺼내 입는다.

 

 

생강나무

 

산수유

 

수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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