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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

티스토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1 글을 작성하고 블로그를 관리해보세요.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 '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 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2 다양한 스킨이 있어요. 티스토리에 있는 다양한 '스킨'도 살펴 보세요. 블로그나 사이트를 사용하는 목적에 맞게 스킨을 고를 수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주로 하실 건가요? 잘 생각해 보시고, 마음에 드는 스킨을 고르세요. '스킨 편집'을 통해 다양한 커스텀, 그리고 홈 꾸미기를 적용하실 수도 있답니다. #3 포럼에서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마지막으로 사용하시다가 티스토리에 대해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포럼'을 확인하세요... 더보기
참나리꽃을 보며 꽃을 보면 코를 대고 향기를 맡거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으로 담거나 '예쁘다'며 좋아한다 그런데 이런 상투적 감상에서 벗어나려면 조금만 더 머물러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사랑하는 것에 대한 관심과 집중이 그걸 가능케 한다 참나리 줄기에 이 개체의 생존시간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가장 아랫쪽 떡잎에서 가장 윗쪽에 핀 잎과 한창 개화한 꽃과 아직 몽우리 상태인 것의 선후 관계와 지속 시간을 파악해 본다 작은 꽃몽우리가 맺혀서 커져서 이제 굵은 손가락 크기다 어릴수록 초록색을 띤 길쭉한 원통형이 차츰 주황색을 띄며 둘둘 말렸던 잎들이 풀려나온다 벌어진다 꽃을 피우는 것은 뭉친 것을 펼치는 것이다 말려있는 잎들이 풀리고 접혀서 가려진 부분을 활짝 펼친다 아름다운 것은 폐쇄와 은둔의 상태에서 노출하는 것이다 손가락처럼.. 더보기
꽃놀이패 바둑에 패란 게 있다 흑이 백돌 한 점을 잡으면 백이 상응하는 자리의 흑돌을 바로 잡지 못하게 하는 규칙이다 다른 곳에 착점을 한 후에 즉 한 수를 건너뛴 후 잡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 규칙이 없다면 흑과 백은 계속해서 돌을 잡게 될 것이고 결국은 바둑이 무한 반복으로 흘러 바둑판이 성립될 수 없다 그런데 꽃놀이패란 게 있다 한 쪽은 패싸움을 진다고 해도 큰 손해가 없고 다른 쪽은 큰 손해가 발생할 때 큰 손해를 보게 되는 경우에 유리한 입장에 있는 쪽이 꽃놀이를 즐기는 싸움이라는 뜻이다 부모와 자식이 이해관계가 충돌한다면 유리한 꽃놀이패는 자식의 차지다 왜냐하면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사랑으로 부모가 잃을 것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가난한 나와 어떤 최고 부자가 전 재산을 내거는 싸움을 한다면.. 더보기
높이뛰기를 보며 높이뛰기 경기를 보다가 안방 천장 높이를 재보니 240cm이다 상위권 선수 몇이 현재 235 cm를 넘고 있다 여러 신체 기관이 상하로 길쭉한 후리후리한 몸매에 탄력성으로 통통 튀어오를 것 같은 선수들은 비상의 야망으로 불타 오른다 사람에게 날개가 있다면 이 종목은 크게 주목 받지 못할 것이다 날개가 없는 사람이 높이 날기 경쟁을 하는 것은 한계상황의 조건을 초월하고자 하는 염원이 담겨있다 넘을 수 있어 그래 자 간다 저마다 주문을 외듯이 긍정적 자기 예언으로 1cm의 하늘의 벽에 도전한다 사람이 중력을 거슬러 오른다 여울살에서 튀어오르는 물고기처럼 맹수에 쫒기는 임팔라처럼 새털처럼 가벼운 몸으로, 학처럼 길다란 하지장에, 벼룩의 종아리 어딘가에 장착되었을 것 같은 용수철을 연상한다 한계에 도전하는 인간.. 더보기
참나리 꽃 허리를 뒤로 젖힌 참나리 주황 꽃잎 허리를 활처럼 등 뒤로 구부려 두 다리로 목을 껴안은 서커스 요정처럼 무대 위 자웅의 교합을 축원하는 안무로구나 더보기
고독할 때 내가 고독할 때 나는 가장 고독하지 않다 외인출입금지라고 써놓지 않아도 되는 나만의 방은 아늑하고 편안하다 누구의 방해도 충돌도 없는 세파의 은신처이자 무한 자유와 자존의 영역 내 영혼이 휴식하고 치유받고 단련하고 성장하기 위해 고독의 방에 든다 그러나 오래 머물러 있기에는 쓸쓸하고 허전하고 그 방을 빠져 나온다 때로는 세류의 흐름을 따라 여럿이 함께 하는 자리에서 곧 나는 본류에서 갈라져나온 지류를 따라 흐르다가 종내 작은 섬 하나 되고만다 잡담과 수다가 오가는 들뜨고 유쾌한 분위기는 잠시, 서로의 간격과 차이를 관대한 포용으로 감싸기에는 너무 틈이 벌어져 있다 친근함이나 신뢰가 결여되어서가 아니다 서 있는 바탕이 다르고 지향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다 같은 하늘에 뜬 무수한 별들이 별빛이 얼핏 닮은 것.. 더보기
외로움과 고독에 관하여 외로움이란 혼자 있는 고통을 표현한 말이고 고독이란 혼자 있는 즐거움을 표현한 말이다 < 폴 틸리히 > 외로움과 고독을 쉽게 대비 시킨다 외로움은 타인과의 이별,이격,소원함으로 인한 불쾌감이다 의존하고 의지하고 싶은 유대와 소속의 욕구다 외로움은 유아의 치기요 약자의 한숨이요 신음이다 외로움에서 건져줄 대상을 찾는 sos다 고독은 홀로 있으나 스스로 선택한 존재 방식이기에 외로움에 수반되는 허전함이나 쓸쓸함 같은 불쾌감이 없다 고독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홀로 존재하는 상황을 꿋꿋이 받아들인다 삶이 인간의 욕구나 의지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운명이나 우연이 작용함을 알기에 받아들이는 운명애요 초극하려는 초인의 의지다 고독은 타인에 대한 의존이 아니라 진정한 자아를 만나기 위한 실존의 한 방식이다 그러므로.. 더보기
잔디를 깎으며 뜰의 잔디를 깎는다 장마철에 신나게 자라던 잔디가 더부룩하여 어수선하고 정갈하지가 않다 게다가 잔디 사이에 잡초들이 섞여서 자라고 있다 쇠주걱처럼 생긴 쇠날이 정지해 있을 때는 날이 둔탁해 보인다 이걸로 숱한 풀들의 몸통을 단 칼에 벨 수 있으랴 싶지만 기우일 뿐이다 부르릉 엔진 시동이 걸리고 회전 속도가 높아질수록 예리해지는 강철의 날이다 손가락으로 슬쩍 밀고 당기는 레바가 회전 속도를 마음대로 올리고 내리니 신통하기 짝이 없는 기계다 굉음을 내며 회전하는 쇠날은 강력한 힘을 장착한 로봇의 검이다 속도가 높아지면 예초기는 비명에 가까운 괴성을 지르고 쓰러지는 풀잎들 잔디를 깎고 뒷정리를 하고나면 상쾌한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전원생활의 백미가 바로 여기에 있는듯 하다 이런 날 밤에는 이 뜰에 늦게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