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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고장, 내 고향 거창

월성천 - 돌의세례

 

 

장중한 육신의 굴레에 갇혀

부동으로 삭이던 허구한 세월 은

오롯한 소망의 기다림

 

계류 바닥에 누워 세례를 받기를

잘게 잘게 부서져 물처럼 흐를 수 있기를

 

벼랑 위에서 투신하며 한사코 구르던 돌의 분신들

수척한 얼굴, 헝클어진 행색으로

발치 아래 물길에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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