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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글방

바위의 미소

 


바위 틈새에서

철쭉 한 그루 꽃을 피운다

 


그 자리가 분신을 잃은 흉터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앙증맞게 예쁘다며 손뼉을 치기도 하지만

 


바위의 눈물 마른 자리에 피어나는

대견한 미소를 읽어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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