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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고장, 내 고향 거창

심소정

 

 

잠두봉의 소매 끝이던가

흘러내린 얕으막한 산 끝자락에

보일 듯 말 듯 새 둥지 하나

落落長松 틈새로 황강을 굽어본다.

 

 

 

 

 

 

길가다 멈추고 선인의 足跡을 따라 오르는 정자


난간에 기대 앉아 유장하게 흐르는 강에


마음을 씻는다. 

 

 

 

 

 

선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도


격조 높은 시조창은 물따라 흘렀어도


그 풍류 그윽한 雅致에 감탄하게 되는구나.

 

 

 

 

 

눈 앞에 펼쳐지는 비옥한 넓은 들


그 옆을 끼고 흐르는 젖줄 같은 강에


무슨 시름이 있을손가.


목청 높여 노래하고 흥겨웁게 춤추는구나.

 

 

 

 

 

 

청정한 대지, 풍광이 수려한 곳이

어찌 선비들만의 차지런가

우아한 새들의 천국이 되어

천지만물이 함께 어울리는 낙원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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