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새마다 물드는 황혼으로 며칠 새에 산색이 크게 바뀌었다.
한 시절이 떠나고 있다. 또 한 시절이 오련만은 떠나는 시절은 아쉬운 것이다.
연 사날 비구름을 피해 몸을 숨겼던 볕이 쏟아지는 아침이다.
아침 햇살이 이리 따스하니 오후에는 제법 열기가 있을 것 같다.
뜨락에 쏟아지는 무한한 은총의 볕을 모으자.
이 볕을 여유롭게 쬐지 못하는 내 이웃들에게 나누자.
감이 볕 잘 드는 곳에 누워 제 몸을 잘게 나눈다.
온 몸 구석 구석 볕을 받아들이기 위해 누드가 된다.
감이 몸을 눕힌다.
일상선이란 생각이 한 줄기 바람처럼 스치면서
가지런히 눕는다.
오늘은 아침부터 충만하다.
자! 스을슬 움직여 보자.
내 마음이 흐르는대로,
한 순간 생각이 닿는대로
거리낌 없이.......
채근담 한 귀절 마음에 담은 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