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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즐거움

바위 틈의 해국 바닷가 바위들이 온통 부황에 걸린 것처럼 푸석푸석하다 해이 달이 교차하며 수없이 틈지기를 만들고고 해풍이 비수로 틈을 벌린다 머리칼 한 올만큼의 틈을 벌리기 위해 작용한 기운과 기세와 힘들을 계산하려는 것은 어리석음이라 바위에 작용한 자연의 도요 신비로 받아들인다 바람.. 더보기
돌에 난 결 나뭇결이란 말은 흔한데 돌결이란 말은 생소하다 돌에도 결이 있다 그 결은 대체로 직선 형태가 많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바위 내부에 있는 작은 입자들 중에 연약한 입자들이 서로 손을 잡고 일렬로 늘어선 것일까? 그래서 저렇게 미세한 금이 가고 마침내 갈라지는 것이리라 거대.. 더보기
화홍문을 바라보며 화홍문을 잘 감상할 수 있는 커피숍에 앉아 있다 아름다운 역사유적을 한가로운 시간에 감상할 수 있는 역사와 문화의 도시 수원이 좋다 나는 시건방진 아이, 반항적인 아이, 당돌한 아이처럼 별의별 생각을 한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볼 때마다 화홍문이 변하는 것이다 물론 화.. 더보기
울릉도 해안 산책로를 걸으며 울릉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흥취가 해변 산책로를 트래킹하는 것이다 오가는 이들의 어깨가 부딪히지 않을만큼의 좁은 산책로이지만 튼튼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져 있다 고개를 들어 벼랑을 올려다보거나 시선을 멀리 두어 수평선을 바라본다 사람들은 일행끼리 한 줄로 걸으며 흥.. 더보기
화성에서 수원 화성 성곽로를 따라 걷는 사람들이 많다 운동하며 걷는 사람들,, 데이트를 하는 연인들, 가족 나들이를 하는 사람들, 애완 동물을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 그리고 또 내가 잘 알 수 없는 이유로 다니는 사람들이다 화성을 따라 흙길과 돌멩이들과 나무와 구름과 건축물들이걷는 사.. 더보기
산천어 축제의 명암 누적 방문객 180만명이라며 한겨울의 이색 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가 대박이란다 이 엄동설한에 게다가 대도시도 아닌 강원도 지방 도시에 이 많은 인파가 몰렸다는 것은 그럴만한 흥행의 요인이 있었다는 것인데 그게 무얼까? 젊은이들은 얼음 구멍에 낚시줄을 내리우고 위아래로 흔들.. 더보기
순천만 갈대밭에서 여긴 우리들의 땅 욕심많은 사람들도 버려둔 개천변 메마른 모래땅 우리의 낙원이 될 수 있어 우리에겐 너와 내가 없어 지하의 뿌리로 연결된 대동의 결사체에 감히 누구도 범접할 순 없어 외롭고 슬픈 사람들아 혼자서 오라 빈 가슴으로 오라 스산한 강풍에도 곧추세운 허리로 서걱거리.. 더보기
진천 농다리 장하여라 진천 농교의 뚝심 천년의 홍수, 세찬 여울살을 견뎌냈으니 과연 생거진천이로구나 세금천변의 바위들이 일편단심으로 장군의 용마를 타고 모여들어 눕고 엎드리고 팔장끼고 깎지끼며 천만년 변함없는 철옹성이 되기를..... 폭류가 쇄도하여 휩쓸어 버리던 질풍노도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