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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하늘을 적시는 동백꽃 고우회 친구들과 동부인하여 여행을 한다. 발길에 툭툭 채이는 동백꽃이 남도의 하늘을 온통 붉음으로 적신 여수 향일암과 거제도 장사도, 바람의 언덕을 다녀온다. 바라본 풍광을 가장 상징하는 그림 한 장이다. 더보기
[스크랩] 헛된 꿈 지우고 싶어..간력/한상철~오언절구 3-53 看曆(간력) -달력을 보며 韓相哲 夜聽先智慧(야청선지혜); 밤에는 선인의 지혜를 듣고 旦拂活字蒙(단불활자몽); 아침이면 활자의 어리석음을 털어버리네 晝放籠中鳥(주방롱중조); 낮에는 새장 안의 새를 날려보내 欲除一虛夢(욕제일허몽); 헛된 꿈 하나라도 지우고 싶네 * 압운; 蒙 夢 * 새.. 더보기
일포 이우원 선생의 동학 소리(3) 그는 그늘이 깊다. 그런 그늘은 사람답게 성숙해 가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윤리적 미덕이다. 그늘이 깊어져 聖俗성속이 하나 되고 지상과 천상의 통일이 이루어지고, 거룩하고 신령함이 배어날 때 김지하 선생이 말하는 ‘흰 그늘’이 되는 것이다. 그늘이 깊은 그의 소리에는 시김새가 .. 더보기
일포 이우원 선생의 동학 소리(2) 수운 최제우 교주께서 신열로 몸이 펄펄 끓는 중에 신내림을 받은 영적 체험은 시천주 사상을 낳게 된다. 새 세상을 열기 위해 한울님을 지극한 마음에 모시는 것이다. 인간과 우주를 주관하는 초월적인 신과 인간의 마음에 내재하는 신이 동시에 나타나는 사상인 것이다. 자신에게도 그.. 더보기
일포 이우원 선생의 동학소리(1) 한시 병풍 한 폭으로 운치를 낸 간이 무대가 차려지고 여러 풍류꾼들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자! 이제는 일포 선생의 동학 소리 <천명>의 차례다. 나는 동학쟁이요, 백수 건달이라는 자기 고백이 허심탄회虛心坦懷하다. 서산에 해지면 동산에 달뜨니 건달이 일낼 때가 되었다고 의.. 더보기
달력을 보며 한 해가 시작된다. 새해라는 말을 쓰지 않기로 하는 것은 지난 해를 묵은 해로 치부하지 않기 위해서다. 그리고 그런 구분에 얽매이지 않고 싶어서이다. 어제 뜬 해와 오늘 뜬 해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을 것인데 迎日영일의 해변은 人山人海인산인해다. 일출이란 자기 최면을 위한 연례.. 더보기
부네탈에 끌리는 이 내 심사 부네탈 남정네라면 분내음이 나는 저 여인에게 한번 쯤 마음이 動할만하다. 아마도 임자 있는 몸이 아니라 과부나 기생이나 소실일 개연성이 높은 공공의 꽃이기 때문이다. 가늘게 뜬 눈에는 숱한 남정네를 향한 은근한 추파가 드리워지고 길게 늘어진 눈꼬리에 배시시 홀리는 미소와 작.. 더보기
가는 해를 돌아보며 한 해가 간다. 일 년 전의 새 해가 과거가 된다. 새해가 올 것이다. 다가올 새해도 일 년 후에는 과거가 될 것이다. 흐르는 시간의 강에 둥둥 떠가는 삶이어라. 산다는 것은 시간의 종착역인 죽음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는 것이리니 내 존재의 한계를 받아들이며 겸손해져야 하리라. 남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