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모재 보수공사 더보기 귀연들 거북소인지, 고인돌인지 그 출생의 비밀은 모르지만 그리고 귀연들 큰 바위들이 토박이인지 떠돌이인지도 알 수 없지만 범두들 꼭대기에서 큰 난리통에 피난 왔다고 믿던 꼬마 다람쥐들의 잔달음질 음각된 바위 젖은 가슴을 대면 어머니가 되고 때론 친구가 되던 놀이에 열중하던 아이들이 헝클어 놓.. 더보기 막돌로 연출한 진입로 집을 지으면서 경사진 진입로에 콘크리트 작업을 했는데 시멘트 길이 싫어서 막돌로 나름대로 구상하여 연출해 보았다. 제일 반기는 이들이 막돌들이다. 신명이 나는 것 같다. 제 가장 반듯한 낯짝을 겉으로 드러낸 채 서로 기대고 팔짱을 끼고 온 몸으로 밀착하는 막돌들의 사랑 .. 더보기 솔뫼 정현식님의 개인전 아내와 같이 경주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솔뫼 선생의 개인전 구경을 갔다. 솔뫼 선생은 운향 선생과 매우 친분이 두터웠던 분으로서 운향 화실의 후원자 역할을 한 분이기도 하다. 특히 운향 선생께서 세상을 떠나실 때 안타까워하며 장례와 제반 뒷정리를 위해 헌신한 분이기도 하다. 이런 사실을 .. 더보기 백암산에서 오빠회 산행 모처럼 봄나들이 산행으로 울진 백암산을 찾았다. 울진에는 최근 교장으로 부임한 김봉한 온정중 교장이 있어서 사택에서 하루를 묵으며 모두 반갑고 설레이는 표정들이다. 오빠회란 영덕 오십천에서 빠루(지렛대)와 반두로 천렵을 즐기는 우리 모임의 익살스럼 명칭이다. 모두 교직에 종사하는 친구.. 더보기 2011년 고령에서의 중문 친목회 더보기 돌담을 쌓으며 가래올 골짜기, 이리저리 뒹굴고, 쳐박히던 막돌들 잔칫판이 벌어졌다. 몇 번이고 제 맨 뺨을 상대의 맨 뺨에 마주대고, 돌려대고 상대의 맨 가슴에 제 맨 가슴을 마주대고 또 돌려대며, 제 사주팔자대로 음양오행에 맞춰 짝을 찾더니 이윽고 깍지를 끼고, 팔짱을 끼고, 온 몸으로 포옹하고 있다. 이제야 한 몸이 되었구나. 한 마을이 되었구나. 그래도 체면이 있어 매끈하고 반듯한 낯짝 겉모습 그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면 속앓이로 푸석푸석하게 헤진 썩배기와 큰 돌 틈지기로 걸어들어간 쐐기의 고단한 비명이 들린다. 한겨울 차가운 골바람이 휘몰아칠 때는 입술 없는 잇발을 악다물어 조이는 일사분란한 병영의 함성이 매섭게 휘몰아친다. 따뜻한 봄날 그 틈새로 햇발이 머물거나 댓바람이 스걱대는 밤이면 내 어린 시절 사랑하는 .. 더보기 정온 선생 유적지 모리재에서 나는 어려서 부터 동네 남서쪽 봉우리에 있는 모리를 바라보며 살았다. 선친께서는 동계 선생과 정희량의 지난 역사를 나에게 이야기 해 주었었다. 오랜 세월이 흘러 오늘 따뜻한 봄날 친구들과 함께 가까운 모리재를 갔다. 모리재는 경남 거창군 북상면 농산리 강선대에서 2킬로 산중에 .. 더보기 이전 1 ··· 310 311 312 313 314 315 316 ··· 3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