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고장, 내 고향 거창 썸네일형 리스트형 금원산(문바위, 지재미마을, 가섭암지) 지재미 마을로 가는 대문 같은 어마어마하게 큰 바위가 지재미 입구에 버티고 섰다. 예나 지금이나 한 걸음도 옮기지 않고 버티는 바위의 자존에 스쳐가는 나는 옷깃을 여민다. 터줏대감은 아니리라 위에서 분명히 굴러온 돌이다. 이곳 일대를 두루 살피다 보면 확신이 간다. 다만 알 수 .. 더보기 수승대 벚꽃이 활짝....... 수승대에 대한 가장 깊은 인상은 청년 시절의 벚꽃과 연결되어 있다. 그런 인상들은 매우 단편적이고 우발적인 한 순간의 느낌이다. 수승대에를 갔는데 벚꽃이 마치 만개하여 절정 상태에 다다랐는데 소풍을 나온 아가씨들이 취기에 홍조를 띤 얼굴로 놀고 있었고 야릇한 사춘기 남성의 몽정 같은 기분이 들었었다. 아!!!!! 그게 바로 춘흥이었구나. 지금도 그 당시의 흥취를 느껴보려고 해도 도무지 다가오지 않는........ 그런 짜릿한 한 순간처럼 저 벚꽃도 속절없이 떨어져 내릴 것이리라. 벚꽃이야 다음 해를 기다리지만 내 춘흥은 어찌 할런고. 도로변에 있는 백목련도 벚꽃에 기세를 뺏기지 않으려는듯 흰꽃이 저렇게 화려하고 풍성한 것인지....... 수승대는 매년 한 여름철에 국제연극제로 휴가와 관광의 스타로 데뷔하.. 더보기 강정의 풍광 강정 모리의 아름다운 풍경이다.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풍경들이 보인다 40년이 지나서 이제서야 ....... 이 골짜기에 흐르는 물처럼 떠났던 오랜 세월을 반추한다. 귀향을 결심한 선택은 내 인생의 가장 주체적이고 단호하게 내린 최선의 결정이리라. 저 흐르는 위천처럼 떠난 고향 내가 흐르던 물길을 역류하며...... 귀향이 어찌 쉬울 것인가? 이 골짜기에도 격정의 세월이 흘렀으리. 이제 물길은 가만히 제 숨을멈추며 격정을 삭히리라 저 매끈한 바위에 내 빰을 댄다. 저 바위 틈새의 고랑에 내가 누워 흐른다 물살이 만든 바위....... 돌을 다듬기 위해 얼마를 연마한 것인가? 어지럽다. 큰 물이 한번 지나가도 이 골짜기는 몸살을 앓았으리라. 부드러운 것이 가장 강하다 이런 명제는 참이다. 바위는 흐르고 싶.. 더보기 기연들 기연들 기연들 큰 바위들이 토박이인지 떠돌이인지도 알 수 없지만 범두들 꼭대기에서 큰 난리통에 피난 왔다고 믿던 꼬마 다람쥐들의 잔달음질 음각된 바위 젖은 가슴을 대면 어머니가 되고 때론 친구가 되던 놀이에 열중하던 아이들이 헝클어 놓은 장난감처럼 쓰임새가 제 다르고 비밀 통로가 있는 동화속의 城 사는 일이 각박해지면 그 동화 속의 주인공이 되어 봐. 친구들. 사내 아이들의 다이빙으로 퍼렇게 멍든 소 개구리 헤엄의 돛이 바둥거리며 도착하는 작은 바위 강이 야위면 모습을 드러내는 소년 콜럼부스의 중간 기착지에서 파란 입술로 의기양양하던 작은 영웅들 이 험한 세상을 날기 위한 삶의 날개 짓. 사는 게 어려울 때 그 힘든 항해를 생각해 봐. 기연들 안방, 할아버지 같은 근엄한 정자나무 세월이 뚫고 지나간 허리.. 더보기 느리게 걷는 ....비움의 길 오늘도 길을 걷는다. 길을 걷는 나는 살아있는 것이리라. 걸으면서 나를 만난다. 참된 나를 영접하기 위해 부처님을 만나기 위해 바치는 천배 만배 같은........... 걸으면서도 놓지 않아야 하는 것은 '나는 누구인가' 유안청 폭포..... 지난 겨울 금원산 어금니가 턱턱 부딪히던 이 골짜기 바람에 서로 부둥켜 안고 견디던..... 이제 풀린다. 얼음은 이제 서로 손을 놓고 큰 법을 따르는 순례의 길에 오른다. 거창 유씨 일족들이 살던 이 골짜기 그 선비들은 얼마나 고고했을 것인가? 문바위 저 육중한 몸집으로 어디서부터 걸어온 것인지...... 바위는 걷기 위해 세월의 풍상에 제 모난 면을 끊임없이 깎을 것이리라. 생강나무 노오란 꽃은 봄의 요정이다. 산수유와 꽃 모양과 색깔은 비슷하다. 먼 길을 가는.. 더보기 금원산 수목원 금원산을 오른다. 남덕유산에서 남동쪽으로 가지를내린 월봉산 능선에서 갈라지는 오른쪽 수망령쪽 능선 최고봉인 금원산이다. 지금 산은 아직 얼음 이불을 덮고 있다. 그러나 그 차가운 방에서 따뜻한 봄의 아지랭이를 꿈꾸리라 금으로 만든 원숭이가 산의 언어적 의미를 시각적 이미.. 더보기 산책길 풍광 걷는다. 걸으면서 생각이 깊어질 것이고 걸으면서 자연에 동화될 것이다. 분설담을 지나서 삼거리 다리에서 산수 쪽으로 묵묵히 길을 걷는다. 다시 내려와서 월성 쪽으로 조금 더 걷는다. 길 동무는 새들과 물이 오르는 새 움이며 물소리이다. 봄은 이미 이만치 와 있다. 양지 바른 땅에 .. 더보기 수승대 산책 얼음은 많이 녹았지만 하천 바람은 아직 날을 세우고 있다.. 오늘은 수승대까지 걷다 돌아올 것이다. 가래올에서....... 모처럼 이야기 동무가 있어서 길에는 발자국이 나란하다. 32년 째 내 삶의 여정을 함께 걷는 한 여인 ^^^ 수승대에 더러 와 본 사람들도 이런 신령스런 바위가 눈에 익숙.. 더보기 이전 1 ··· 12 13 14 15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