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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가을 하늘 : 현우 아우 직송 맑은 가을날 오후에 모처럼 골프를 치다가 아름다운 하늘을 보고 카메라에 담아 봅니다. 더보기
오행의 土를 사유하는 9월의 뜰에서 아침부터 가랑비가 내리고 소리없이 땅에 스민다. 촉촉해진 흙 한 줌을 쥐어 본다. 흙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서 많은 생각에 잠긴다. 교원으로서 직장을 따라 이동했던 지난 30여년은 마치 유목민처럼 떠돌며 삶이었다. 나의 귀향은 흙으로의 귀환이다.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가는 인간.. 더보기
이 한권의 책 - 더불어 숲 한 권의 책이 이 가을을 더욱 향기롭게 한다. 고뇌하는 지성인의 깊은 사색으로 집필한 책이다. 세계의 많은 나라들을 여행하며 해박한 지식과 사유를 바탕으로 유적과 역사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다. 쓰윽 한 번 읽어보는 책이 아니다. 그의 사상과 철학이 깊은 감동을 주어 두고두.. 더보기
가을의 뜰에서 한 마리 나비처럼 뜰을 거닌다. 한 점의 바람처럼 逍遙한다. 바흐의 심포니가 나를 고요와 사색으로 인도한다. 9월에 접어든지 며칠 째인데 벌써 단풍이 든다. 욕망에 불타오르던 한여름의 태양이 화살나무,남천,단풍나무의 잎에서 석양이 된다. 정염(情炎)을 삭인 장엄한 빛깔을 제 몸으.. 더보기
칼을 갈면서 온 종일 몇 개의 칼들을 간다. 칼을 갈다보면 삼매에 잠긴다. 아이러니하다. 지극한 날카로움을 얻기 위해 숫돌과 쇠붙이라는 강한 두 대상의 부드러운 마찰이 필요하다니. 직선 운동이란 단순한 행위의 수없는 반복이 고도의 집중에서 이루어지며 둔탁하던 면이 예리한 날을 갖는다. 바.. 더보기
나무 접시 몇 점 옻나무로 나뭇잎 형상의 나무 접시를 제작한다. 그저 기분나는대로 자귀질로 형태를 만들고 그라인더로 작업을 하는 중이다. 더보기
꽃과 나비의 환상 궁합 8월의 酷暑도 한풀 꺾인다. 감당하기 어려울만큼 맹렬한 기세를 떨치더니.... 성함이 다하니 쇠함이 오는 자연의 이치를 깨닫는다. 공방 옆 길섶에 핀 야생화가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꽃은 향기를 발산하고 꿀을 품으니 어디선가 나비가 찾아와 꿀을 딴다. 꽃과 나비를 방해하지 않으.. 더보기
향나무 고목 형 같은 친구 박점봉 님이 향나무 고목 한점을 멀리서 가져와 이리저리 돌리고 눕히며 궁리를 하다가 작은 찻상을 만들기로 결정한다. 자귀질을 부지런히 한다. 향나무 향이 목수의 옷깃에 배인다. 안정된 자세를 최대한 갖추려고 하나 다리를 보완해야 할지 생각 중이다. 유리로 상판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