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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근 선생의 작품을 감상하며 찰지인, 타석, 공재, 진영근 선생은 오늘날의 서화단에서 독특한 이력을 지닌... 어떤 이들은 백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천재라고 극찬하는 분이다. 그는 하늘 끝을 가면서도 외로운 길을 가는 의로운 사람으로 다른 분들과는 달리 독특한 개성을 지녀 마치 멋돼지처럼 저돌적인 서화풍을.. 더보기
활활 타오르는 불꽃을 바라보며 낙엽을 태우거나 장작더미에서 타오르는 불길을 바라보는 일은 즐거운 재미와 독특한 사색거리이다 타오르는 불꽃을 한참동안 바라보며 불의 기운으로 따뜻해진 무릎에 불그레해진 양볼을 묻으며 사색에 잠긴다. 불꽃이 너풀거리듯 타오르며 모든 것을 집어 삼킬듯한 불의 기세! 우리.. 더보기
대화 속에서 나타나는 사람의 삶의 양식 TV의 토론을 즐기면서 나는 토론에서 드러나는 삶의 양식을 발견한다. 가운데는 중립적인 사회자가 있고 양 옆에는 서로 대립적이거나 적대적인 의견을 가진 토론자들이 일전을 겨루는 걸 보면서.... 그들은 자신의 견해를 옹호하기 위해 보다 합리적인 논의를 찾아내서 청중들에게 설득.. 더보기
가는 해, 오는 해 한 해가 간다. 억겁을 뜨고 지는 해가 어찌 묵은 해, 새해가 있으리오 다만 인간의 관념이 만들어낸 가는 해, 오는 해 시간의 수레 바퀴는 가는데 아쉬움과 회한에 겨워하는 그대는 누구인고? 다가올 시간에 대해 막연한 희망을 염원하는 그대는 누구인고? 나에게 던지는 선문이다. 석양에.. 더보기
눈 내리는 창가에서 굿모닝! 블라인드를 걷자 또 다시 도둑처럼, 고양이 걸음처럼 다가온 눈이 온 대지를 덮었다. 무슨 음모가 진행중인지 희뿌연 가루로 장막을 치고 눈이 내린다. 벌써 발목을 뒤엎는다 야외등 머리에 덮어쓴 고깔 모자가 어릴 적 그렇게 사고 싶었던 흰털모자다 사색을 하거나 독서를 하며.. 더보기
농산 돌부처 농산 돌부처의 미소 잘 삭은 광배 한 조각 세월에 보시한 농산 돌부처의 옅은 미소 안쪽을 들추어본다. 까마득한 선조의 갓난 울음이 진달래 화사한 꽃잎에 물들 때 애기 부처가 방긋 웃었던 까마득한 그의 손자의 운구 행열에 오리나무 너풀거리던 꽃잎이 지고 뒤로 돌아앉아 울었던 청.. 더보기
도깨비 笑考 도깨비 笑考 ‘사람을 홀리는 기라, 으슥한 밤길에서 겁쟁이들을 . 뉘는 밤새도록 씨름하다가..... 날이 밝아서 보니 빗자루 몽뎅이라 카더라. 도깨비가 씨름을 하자고 하면 왼배지기를 하거래이.’ 의식의 심연에 침전되어 말라붙은 유년의 설화 속의 도깨비가 도대체 무슨 연고로, 되살.. 더보기
천자산에서 천자산 정상에서 천자산에서 '그림처럼 아름답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 무례한 케이블카는 미인의 오똑한 콧날이며 미끈한 허리춤 같은 은밀한 곳까지 훔쳐내는데도 여인은 품에 안고 저고리 섶까지 열어 백설로 화장한 가슴에 품어주었다. 고고한 기품, 충천하는 기상은 깎아 세운 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