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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락의 볕을 모아 잎새마다 물드는 황혼으로 며칠 새에 산색이 크게 바뀌었다. 한 시절이 떠나고 있다. 또 한 시절이 오련만은 떠나는 시절은 아쉬운 것이다. 연 사날 비구름을 피해 몸을 숨겼던 볕이 쏟아지는 아침이다. 아침 햇살이 이리 따스하니 오후에는 제법 열기가 있을 것 같다. 뜨락에 쏟아지는 무.. 더보기
채근담의 향기로 조철(照徹)해 지는 아침 며칠 전 선물 받은 책의 향기에 취한다. 비로 촉촉해진 가을 아침에 현자의 글 몇 줄로 마음을 다스리니 安分自足이라. 무위당 추만호 선생의 <채근담을 노래하다> 중에서 노동의 백로사를 인용하고 있는 한 페이지를 편다. 백옥 같은 해오라기가 모래밭에서 먹이를 구하기 위해 기회.. 더보기
지오돔 설치 주택 앞 빈 터에 지오돔을 설치한다. 김국경 사장님이 주문한 자재를 싣고 청송에서 오셨다. 3V식 돔으로 알루미늄 프레임이 기존 제품보다 3배 정도 튼튼해지고, 덮개(커버)를 주름지지 않게 끼울 수 있는데다가 창 하나를 추가한 직경 5M에 6평형 신제품이다. 신제품 홍보 기간이라 10%를 .. 더보기
채근담을 노래하다 - 추만호 선생의 선물 오늘은 참 특별한 날로 기억될 하루다. 한 권이 책이 배달된 날이기 때문이다. <채근담을 노래하다> 저자인 추만호 선생께서 최근에 블로그 친구가 된 내게 순수한 마음의 선물을 주셨기 때문이다. <나물먹고 물 마시고>라는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무위당님이 추만호 선생이란 것.. 더보기
노각나무 아래서 노각나무는 껍질이 마치 노루의 뿔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매끈한 피부에 얼룩 무늬가 자연스러워 누가 바라보아도 아름다운 나무다. 나는 산을 가다가 노각나무를 만나면 한번 쯤 매끈한 살갗을 쓰다듬곤 한다. 오늘은 앞 산을 오른다. 높지는 않지만 병풍처럼 떡 버티고 선 급경.. 더보기
영웅과 존재 지향의 삶 세상 사람들은 영웅을 우러러 본다. 그리스인들은 세속적인 영웅으로서 헤라클레스와 오딧세우스를 내세운다. 유대인들은 아브라함과 모세라는 영웅을, 기독교에서는 예수라는 영웅을 불가에서는 석가모니라는 영웅을 우러러 모신다. 영웅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영웅은 확실한 비젼.. 더보기
야생 하수오 하우스 방문 하수오 하우스! 세상에.....(눈이 휘둥그레지고 입이 떡 벌어진다) 거실과 방 진열장마다 길다란 유리병에 하수오가 늘씬한 몸매로 서 있다. 하수오는 약효가 좋아서 아주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는 귀한 몸인데 하수오로 술을 담근 병이 약 200여개란다. 퍼주기 좋아하는 회장님(11회 김정욱,.. 더보기
지오돔 온실만들기 이곳은 해발 370m로 기온의 일교차가 심해 밤에는 춥다. 들판의 가을걷이가 끝나고 수목들이 낙엽을 떨구고 나면 춥고 황량해진다. 겨울에도 조그만 온실이 하나 있어 화분에 담긴 올망졸망한 꽃들의 쉼터가 되고 텃밭에 몇몇 채소들이 파랗게 자라고 찻잔에 넉넉한 햇볕을 담아 마실 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