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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전성시대 윤회의 생명이 한번 쯤은 선택형이라면 좋겠다. "그대가 가지고 싶은 생명체 둘을 우선 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망설이지 않고 개와 고양이를 택할 것이다. 인간의 품이 그리워서다. "이제는 개와 고양이 둘 중에서 최후의 선택을 하라."고 한다면 나는 고양이가 될 것이다. 인간의 사랑을 .. 더보기
부채 그림- 국화 서한당이 합죽선에 그린 국화 그림이다. 화제는 傲霜孤節 오상고절 - 모진 서리에 굴복하지 않는 높은 절개를 뜻한다. 더보기
부채 그림 - 수양버들 서한당이 합죽선에 그린 수양버들이다. 화제는 鳳 城 西 畔 萬 條 金 (봉성서반만조금) - 봉성(鳳城) 서쪽 밭둑에는 일만가지 금빛 버들이다. 더보기
부채 그림 - 매화 서한당이 합죽선에 그린 매화 그림이다. 화제는 암향 - 은근하게, 그윽하게 풍기는 매화 향기이다. 더보기
부채 그림 - 소나무 서한당이 합죽선에 그린 소나무 그림이다. 화제는 상청-늘 푸른 소나무다. 소나무는 선비들의 이상으로 꿋꿋한 기상과 기개 그리고 변함없는 지조를 상징한다. 더보기
부채 그림 - 목련 서한당의 부채 그림 목련이다. 화제는 好風時送木蘭香(호풍시송목란향) - 때때로 바람 타고 보내는 목란의 향기. 더보기
부채 그림 - 등나무 등나무 무성한 잎과 엉킨 가지들을 그린 서한당의 그림이다. 화제畵題는 납량 納凉인데 등나무 무성한 잎 아래 그늘에서 더위를 잊는다. 등나무 잔가지들은 유연하고 자유분방한 시선으로 이성을 갈구하는 사춘기 소년처럼 사방으로 팔을 내밀고 구애를 한다. 사랑을 향한 촉수를 내밀.. 더보기
변덕쟁이의 변명 “당신은 변덕쟁이란 말이요.” 뜰을 거닐다가 아내가 불쑥 던진 말이다. 나무를 하도 자주 옮겨 심으니까 나무들이 우리 발걸음만 들어도 벌벌 떨겠다며. “변덕쟁이?” 하며 내가 빙그레 웃음을 지었으니 절반은 자인한 셈이다. ‘변덕쟁이’란 어휘 자체에 사람을 卑下하는 뉘앙스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