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풍등 - 하늘로 가는 염원의 소포 누구의 염원인가? 등불 하나가 바람을 타고 둥둥 떠오른다. 지상의 삶은 모순 투성이, 끝없는 고통과 시련의 삶이려니 지극한 정성으로 하늘에 탄원하는 저 등불에 담긴 애환과 염원이 오죽하랴. 천도재를 지낸 상주의 애절한 탄원인지 액운을 막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어머니의 간절함.. 더보기 오하라(대원리) 온천 민숙(일본여행기 4) 교토에서 한 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달리면 우리네 산골과 다를 바 없는 한적한 산골로 이동하여 오하라에 닿게 된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 후에도 시골길을 30분 정도 걸어서 도착한 온천 료콴이다. 일본의 시골길은 우리와 크게 다를 바 없지만 군데군데 이국적 풍광이 묻어난다. 졸졸 .. 더보기 대학 동기회 1년에 두 차례 모임을 갖는 대학 동기회에 참석한다. 이번 모임은 대구 팔공산 입구에 있는 탑골식당에서 1박2일간 이루어진다. 경북대 사범대 교육학과 73학번이라는 학력이 우리 모두의 공통점이다. 재학 당시 20명이던 인원이 여자 동기생과 고인이 된 동기생을 제외하고 이제 남자 11명.. 더보기 달항아리 한 점을 감상하며 조선시대의 백자 달항아리 한 점을 감상한다. 조상들의 손길이 담긴 항아리를 감상한다는 것은 내 눈길이 그윽해지고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일이다. 달항아리는 임부처럼 풍만한 배, 보름달처럼 찌그러짐이 없어 충만한 상태이다. 그 불룩한 배 안은 가득 채울 있지만 비어있어서 울림의 .. 더보기 사랑의 첫걸음에 대한 환기 - 니콜로 피사노 니콜로 피사노의 <목가시 : 디프니스와 클로에, 1501-1502>의 그림을 며칠 째 바라본다. 벌거벗은 연인이 너무도 소중한 나머지 감히 만지지 못하고 상대에 대한 깊은 사랑과 고마움을 느끼는 장면이다. 사랑에 빠져 본 사람이라면 한번 쯤은 느껴보았을 환희의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그.. 더보기 동화사 마당 팔공산 자락에 안긴 동화사 빈뜰에서 나는 한 점의 바람이 된다. 대학 동기회모임 장소가 바로 근처라 여유있게 시간을 내어 절집을 찾는다. 언제나 열린 절 누구에게나 열린 절 예나 지금이나 한결 같은 절 대웅전에 엎드려 절을 하고 오는 절 빈손으로 가도 마음을 가득히 채워주는 절 .. 더보기 교토의 민박 (일본 여행기 3) 이번 일본 여행의 첫 숙소는 교토역에서 몇 블록 걸어서 도착한 민박집이다. 이국의 여행자 등줄기에서도 땀이 흘러내려 옷을 적시는 한여름밤이다. 가방 한 개를 짊어지고 한 손으로는 트렁크를 한 손에는 아이패드를 든 아들의 뒤를 따라가느라 교토 타워도 근성으로 지나친다. 아이 .. 더보기 산젠인의 이끼정원과 지장보살의 미소(일본여행기 2) 오하라 일대는 교잔(魚山)이라고 불리우며 불교 음악의 하나인 천태성명(天台聲明, 범패의 일종)의 수련 장소로 손꼽혀왔다고 한다. 인근에 있는 산젠인(三千院)을 방문한다. 온천 료콴에 짐을 풀고 찾아간 곳이다. 절을 찾아가는 길가에 기념품 가게들과 먹거리 가게가 흥미롭다. 아! 송.. 더보기 이전 1 ··· 304 305 306 307 308 309 310 ··· 40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