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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벗,지인과 함께)

울산에서 오신 손님들 고향 선배인 성봉 인형이 지인 세 분과 함께 2박 3일 간의거창 여행을 한다 나에 대한 호감으로 나는 가이드를 겸한 동행이 된다 이 분들은 모두 KCC 근무 경력과 경북대 공대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윤교수님은 울산대 교수님으로 재직 하실 때 이 기업에 자문역을 하신 것이다 금원산 휴양관에서 2박을 하며 우리 고장의 풍광 좋은 곳을 두루 안내해 드린다 수목원, 월성계곡 산책로, 한결고운갤러리, 동계고택, 황산고가마을, 문바위와 가섭암지우림자택을 안내해 드리고 우리 집에서 가든파티를 한다 처음으로 뵈어도 쉽게 친숙해져서 유쾌하고 즐겁게 보낸 시간들이다 더보기
금송 아래에서 모교인 북상초등학교 교정에 금송이 한 그루 있다 한 갑자를 건너서도 독야청청한 금송을 볼 때마다 감개 무량하다 아마 이만한 풍채를 가진 금송을 접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친구들과 산행을 한 후에 갈계숲을 산보하고 학교로 가서 금송 아래에서 잠시 휴식하며 추억에 젖는다 더보기
초등 동기회 초등학교 동기회를 가진다 2년동안 코로나로 열리지 못했던 모임이라 반가움이 크다 송계사 인근의 산장에서 1박 2일로 했는데 모두 27명이 참석했다 동기회에 회장으로 5년, 총무로 봉사한지 6년이 지났는데 또 총무를 맡았다 더보기
외종 누님의 방문 오신다는 연락도 없이 김해 외종 누님이 방문을 하신다 함께 오신 분들은 누님의 시누이 부부다 누님은 서른을 조금 넘겼을 나이에 홀로 되어 궁색한 살림에도 삼남매를 키우고 잘 살게 독립을 시킨 억척 여성이다 뿐만 아니라 그런 처지에서도 시댁 맏며느리로서 시부모를 봉양하며 남들의 귀감이 되는 삶을 사신 분이다 그러니 시누이 부부가 모시고 다니며 여행을 함께 하신다니 자랑스럽다 그러나 70대 중반인데 무릎이 성하지 못해 보행을 힘들어 하니 여행의 호강도 일상생활도 쉽지가 않다 누님이 처한 험난한 인생을 공감할만한 나이가 되니 누님이 마치 보살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렇게 고통스런 삶과 가족 부양의 십자가를 지고도 불평은 커녕 말없이 감내하며 현실을 조금씩 개선하며 희망을 일구는 모습이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 더보기
옛 동료들을 기다리며 사람들을 기다린다 기다림은 꾸밈없는 선한 마음이고 진실함이다 기다림은 현실 조건의 불충족이나 대인적 이별이 전제되어야 솟아나는 상대적인 감정이다 회자정리란 인간관계의 철칙은 만나고 헤어짐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숙명이고 원칙임을 알려준다 뜰에 핀 봄날의 화사한 꽃들이 지는 것을 아쉬워하지 않는 것처럼 사람들이 헤어지는 일도 담담하게 받아들여야 하리라 학교라는 직장을 완주하지 않았다 생계를 위해 교육자의 이상이 좌절되는 참담함이 싫어 생애의 진로를 바꾸었었다 살던 도시를 떠나고 모임들을 정리하고 귀향하면서 몇몇 학교 동료들은 떠날 수 없어 끈끈히 관계를 유지한다 기다리는 마음이 문 입구 화단에 대나무 아치로 세워진다 비비추도 여러 포기로 나누어지고 으아리 새 덩굴도 지주에 묶인다 봄의 뜰에서 1박2일로 기다.. 더보기
친구들과 함께 초등 친구들과 가족들이 뜰에서 회식을 한다 오랫만의 만남인데다 많은 친구들이 참석해 잔칫집 분위기다 후덕한 친구가 바베큐용 고기를 많이 찬조하여 열댓명이 실컷 먹고도 남는다 좋아하는 친구에게는 화초를 나누어주며 내가 더 기뻐한다 더보기
바위에 우뚝 선 친구 기백산의 바위 위에 우뚝 선 한 친구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산 이름처럼 기백이 넘치는 의연하고 패기있는 장면이다 유감스럽게도 나는 이런 높은 곳에 공포를 느끼는 터라 아예 피하기 일쑤다 바위 옆에 있는 소나무에 애정이 간다 여기는 1200미터 이상의 고산이라 소나무가 살기는 하지만 흔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산에 오르는 사람들은 부지불식간에 산을 닮으려고 한다 하찮은 세상의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담대한 마음으로 호연지기를 기르며 해방감을 누리는 일이다 매달 한 번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산행을 오래도록 유지하며 건강을 보너스로 받고 싶다 (최동준 님 촬영) 더보기
금원산 산행 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중이지만 친구들과 금원산 산행을 한다 출발지점이 수망령이라 정상까지 가는 길이 많이 험난하지는 않다 그래도 1300미터가 넘는 높은 산이라 정상에 서기까지는 가파른 숨을 고르며 인내와 분발을 요구한다 등산객들이 애용하는 길이라 오르막길에는 나무로 계단을 만들어 놓고 이정표며 다녀간 산악회의 표식이 바람에 펄럭인다 눈이 살포시 내렸지만 걸음을 방해하지는 않고 오히려 운치를 더한다 등산로 곁에는 산죽이 살짝 눈을 맞고 바람에 털어내며 청아한 생동감을 더한다 동갑내기 친구들과의 산행이라 즐거운 대화가 오가고 유쾌한 기분이다 한달에 한 번은 산행을 하자며 댓명이 자연스레 동아리가 되어 서너 차례 산행을 하고 있다 점심으로 한 친구가 준비한 연밥에 모두들 감동한다 이 추위에도 온기를 잃지 않..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