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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영웅과 존재 지향의 삶 세상 사람들은 영웅을 우러러 본다. 그리스인들은 세속적인 영웅으로서 헤라클레스와 오딧세우스를 내세운다. 유대인들은 아브라함과 모세라는 영웅을, 기독교에서는 예수라는 영웅을 불가에서는 석가모니라는 영웅을 우러러 모신다. 영웅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영웅은 확실한 비젼.. 더보기
돌아와요 부산항에 - 조용필, 정한의 가수 나는 조용필이라는 가수가 부른 노래를 좋아할 뿐 아니라 조용필이란 사람을 좋아하여 그의 테이프를 전축에서 자주 듣는 팬이다. 그는 음악의 무명시절부터 연주와 보컬리스트로, 록, 발라드, 디스코, 민요, 동요 등의 다양한 장르를 익힌 백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대한민국 최고의 가.. 더보기
화투판 小考 1월은 松鶴송학(소나무와 봉황)이요 2월은 梅鳥(매화와 꾀꼬리)다. 3월은 벚꽃과 상춘객이요, 4월은 등나무와 두견새다. 5월은 붓꽃이요 6월은 모란이다. 7월은 홍싸리와 멋돼지요 8월은 산과 보름달과 기러기 세 마리 9월은 국화와 목숨 ‘수’자가 새겨진 술잔이요, 10월은 단풍과 사슴이.. 더보기
교황의 미소 교황의 평화로운 미소를 따라가 보면 현세의 고뇌와 욕심을 초월한 수도자의 맨 얼굴이 보인다. 교황의 천진한 미소를 따라가 보면 배냇짓 같은 꾸밈없는 아기의 미소가 겹쳐진다. 교황의 얼굴에 피어난 함박 웃음을 보면 달동네에 뜬 보름달이 사람들의 시름을 다림질하는 모습이 보인.. 더보기
강태공의 낚시 용추사 초입 명경지수(面鏡之水)에 좌정坐靜한 면벽面壁 선사 낚싯대는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일 뿐 텅빈 마음에 산천 경관이 한 가득이로다. 더보기
교황님의 방한 서한당이 교황님의 시복식을 보기 위해 서울로 갔다. 거창에서 경주로 다시 서울로 가는 천리 먼 길을 마다 않고 일생 일대의 감격을 환호하기 위해 떨리는 가슴으로 떠났다. 지난 번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 방한 때도 만사를 제쳐두고 가더니.... 수많은 인파가 모인다. 100만 인파가 모.. 더보기
은사님의 갤러리 방문 (한결고운갤러리) 비가 촉촉히 대지를 적시는 날은 차 한잔을 놓고 정담을 나눌 사람이 있으면 좋으리라. 우리 마을에 새로 집을 지어 이주한 이웃집에 가서 잔잔한 대화가 오간다. 작은 마을에 새 이웃이 생겨나서 더욱 기쁜 일이다. 이웃 부부는 이곳이 낯선 분들이라 토박이의 본능이 발동하여 창선의 .. 더보기
고양이의 방문 거실로 나오자 귀에 익은 울음소리가 들린다. 야생과 애완의 언저리를 맴돌던 김밥이라고 부르기도 했던 전신이 까만 털에 흰 띠가 있는 고양이가 데크에 누워서 나를 바라보며 내지르는 소리다. 집 나간 자식의 귀환 같은 반가움이 감성의 정곡을 찌른다. 두 손을 벌려 '어서 오너라'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