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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止堂 선생의 漢詩 한 편을 간직하다 ⊙ 贈遊藝堂主 (증 유예당주): 유예당 주인께 드림. ( 韻: 居如廬書餘) 同行瑞翰探幽居 (동행서한탐유거): 서한당과 동행하여 거창의 유거(幽居)를 찾으니 淸谷歡迎舊友如 (청곡환영구우여): 청곡 선생이 옛 친구를 맞이하듯 반겨주시네. 瓦刻孜孜無我界 (와각자자무아계): 기와 조각에 힘.. 더보기
책꽂이 서재에 책들을 정리한다. 일부는 소각한다. 재환이 어려서보던 역사 서적 수 십 권이 세월에 누렇게 변색이 된 채, 손길에 닳아 너풀거리는 책갈피 사이로 활자들이 우루루 불길에 뛰어들었다.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성인 도서인 이야기 중국사, 한국사, 세계사 일본사 등이며 많은 중국.. 더보기
고비알타이를 다녀온 현우 아우 형님, 고비알타이에 다녀왔습니다. 교회 청년, 청소년들을 데리고 갔다온 일종의 선교여행이었습니다. 제가 청소년부장을 맡고 있어서 같이 갔었습니다. 여름이 성수기라 납품처(광산현장) 방문하고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한국은 장마와 폭염이 교차하는 변덕스런 날씨라는 뉴스는 .. 더보기
친구들 방문 온 종일 장마비가 내리는 날 친구들이 방문하니 즐겁다. 마리 출신의 친구들이다. 원수는 중고 동기, 후원도 중고 동기, 명중은 중학 동기다. 가까이 살면서 정답게 만나서 세상 사는 이야기 나누며 즐거움을 나누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복이 아니랴. 내 두 눈이 퉁퉁 불어 있다. 옻칠하느.. 더보기
거창나들이 한결고운갤러리 정무길 선생님과 우림과 함께 사제 나들이를 한다. 거창읍에 있는 운치 있는 찻집 실로암이 첫번 째 방문 장소 예전의 방앗간 건물을 완전히 헐지 않고 본체를 가급적 살린 서구식 분위기의 찻집이다. 주인장은 독실한 천주교인답게 겸손이 몸에 배인 분이다. 분재와 수.. 더보기
소유하지 않는 사랑 장마가 시작된다. 후두둑 후두둑 내리는 빗방울에 하늘과 땅이 젖고 내가 젖을 것이다. 비를 기다리는 초목들이 목을 추기며 잎새는 윤기 넘치는 푸르럼으로 성장할 것이다. 장마철에 내 안으로 침잠沈潛하는 시간이 많아질 것이며 더욱 맑아지고 그윽해지고 싶다. 곤줄박이 한 쌍이 求.. 더보기
운보선생의 화집 한줄기 바람처럼 집시처럼 , 보헤미안처럼 지유 의지에 따른 유랑인이 되고 싶은 것인지 경주 안강의 움막에서 머무르는 며칠은 결코 지루하지 않다. 텅 빈 하루. 거칠 것 없는 무한의 자유에 의탁하는 하루다. 부디 오늘 하루도 신천지에 첫발을 내딛는 설레임으로 시작되기를....... 오늘.. 더보기
시냇가에서 시냇가에 앉아서 물보라를 튀기며 흐르는 물을 바라본다. 덕유산 어디쯤서 시작한 물줄기가 흐르는 이곳은 위천 상류인지라 부산하고 원기가 넘친다. 강은 젊은이처럼 길을 재촉한다. 시내나 강들도 태어나고 자라고 늙어가고 죽는다는 생각을 한 것은 오래도록 물가에서 사유하면서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