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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고장, 내 고향 거창

월성천 - 계곡의 벼랑 월성계곡의 계류가 휘감고 돌아가는 한 모퉁이를 돌아가면 응달지고 어두운 절벽이 있다 고드름이 맺히거나 늘 젖어서 찔끔찔끔 물방울이 흘러내리는 곳인데 그렇거나 말거나 내 상관할 일이 아니려니 하며 지나치기 일쑤였는데 요즘은 그 돌벼랑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주시하.. 더보기
월성천 - 장군봉 창선 물나들이를 굽어보는 장군봉은 산의 능선 위로 우뚝 솟은 암봉이다 장군의 위용과 기세에 걸맞는 현지인들의 찬사를 받는데 크고 강한 것을 숭배하는 근원은 에니미즘이다 바위는 무겁고 강하고 단단하며 한결같은 존재의 정령이다 한 번 눌러 앉으면 천년을 요지부동하는 철석 그.. 더보기
월성천 - 바위의 정령 장군봉 아래 서북쪽 벼랑은 경사가 급하고 높다 군데군데 돌무더기들이 어지러이 널려져 있다 돌들은 다듬어지지 않은 채 귀가 날카롭다 마치 아래로 미끄럼을 타는듯 투신한듯 내리박히는 중이다 나는 바위가 지닌 신비한 정령을 흠모하고 숭배하는 원시적 낭만인이다 나는 바위의 생.. 더보기
월성천 - 신화로 회귀하며 장군봉 아래 서북쪽 벼랑은 경사가 급하고 높다 군데군데 돌무더기들이 어지러이 널려져 있다 돌들은 다듬어지지 않은 채 귀가 날카롭다 마치 아래로 미끄럼을 타는듯 투신한듯 내리박히는 중이다 암석이 침식작용과 풍화작용을 통해 아래로 구르다가 부서지며 계류의 흐름에 휩쓸리며.. 더보기
월성천 - 동행 하천변을 따라서 난 산책길은 물과의 동행로다 팔을 길게 뻗으면 하천의 어깨에 걸칠 수 있고 손을 내밀면 하천이 덥썩 잡아준다 오래오래 이 길을 걸을 것이다 다리 힘이 약해지면 천천히 쉬어가며 물도 내 걸음에 발을 맞추어 주리라 걸으며 청정해지고 깊어지며 내 안에서 물 흐르는 .. 더보기
월성천- 물의 이상 산등성이의 물은 골짜기로 높은 곳의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 물이 흐르는 것은 가야 할 곳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물이 평등한 나라다 대양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걸음을 멈춘다 온 누리의 모든 물은 한 몸이라며 갈 수 있는데까지 가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믿음은 신앙이다 그러므로 .. 더보기
월성천 - 현재를 흐르는 물 계류는 흐른다 지금 흐르는 중이다 지나온 과거를 알지 못하므로 빗방울로 낙하하여 낙엽더미 사이로 구르다 다른 물과 손을 잡고 실개천이 되던 일이며 바위에서 투신하던 어제의 일조차 기억하지 않으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하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다 장도(長途)에 .. 더보기
월성천 - 달과 별의 땅 월성계곡을 찾는 분들이 많다 달빛고운마을로 멋스러움을 더하는 달과 별이 유난히 맑은 곳이다 또한 남덕유산 남서 비탈의 깊은 계곡은 사시사철 빼어난 풍광을 가지고 있다 큰 도시에서 멀어 한적하니 유유자적한 즐거움을 누리기 좋다 최근에는 하천변에 산책길을 만들어 아름다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