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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고장, 내 고향 거창

화강암 조각 작품 감상 - 변형 거창스포츠파크 야외공원에는 운동할 수 있는 시설 외에도 볼거리가 많다 명소를 둘러본 구경꾼이 한 개도 볼 게 없다라는 푸념은 볼만한 안목을 갖추지 못했다는 자기 비하요 제 얼굴에 침뱉기이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 깊은 안목을 갖춘다면 바라보는 지평이 넓어지고 깊어지는 것은.. 더보기
월성천 - 바위와 시간의식 물살에 씻기며 연마된 매끈한 우유빛 피부의 너럭 바위가 월성계곡에는 매우 많다 그런데 내 마음을 더 이끄는 바위가 있다 계곡 한 모퉁이에서 늙어가는 주름살 투성이의 바위다 더러는 균열로 벌어지고 상처가 나고 떨어져 나간 바위 앞에 발걸음이 멈추어진다 그 바위 앞에서는 경건.. 더보기
월성천 - 건계정에서 어제 내 어깨에 팔을 두르며 월성천을 흐르던 계류 지금은 씨악실을 돌아 건계정 에 다다른다 해맑은 얼굴에 원기가 왕성하고 어제보다 불어난 몸집인 것은 도중에 여러 골짜기에서 흘러든 물줄기와 합류하며 새로워진 까닭이다 이제 여기서 헤어지기로 한다 나는 집으로 동아가고 물은.. 더보기
월성천 - 허물어지는 바위 가마소 위의 큰 바위를 지나칠 때마다 발걸음이 멈춘다 폭포 위의 바위가 허물어지는 중이다 그 차갑고 단단한 돌이 온통 생채기 투성이다 주름이 지고 금이 가고 금 간 자리가 벌어지고 이미 떨어져 나간 파편들로 인해 예리한 날을 세운 채 독기가 서려있다 신열로 몸살을 앓는 바위는 .. 더보기
월성천 - 남하까지 동행 오늘은 황강변을 걷는다 거창읍 합수에서 시작하여 강변 둑길을 따라 물길과 함께 걷는다 남하까지 동행할 것이다 이 강은 월성천에서 50리 하류 지점인 황강이다 강은 하천에 비해 풍채와 위엄이 있다 수량도 많을 뿐 더러 강폭이 넓고 흐름은 대체로 느리고 깊다 어제 월성천을 흐르던 .. 더보기
월성천 - 천배 서원 하천변을 걷다가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물의 스승에게서 배우고 물의 정령에게서 깨닫고 물의 예술가에게서 즐거움을 얻으니 한 번의 산책이 일배를 드림이니 한결같은 마음으로 초심을 유지하여 기꺼이 천배를 올리리라 더보기
심소정에서 거창읍 시가지에서 슬쩍 비켜나 있는 외곽의 산모퉁이 산자락 말미의 둔덕 제비집 같은 심소정에 올라 황강 물줄기를 한 눈에 담고 거창 분지를 휘휘 둘러보면서 거친 숨을 내쉬며 아웅다웅 살아갈 일이 뭐 있냐고 제 가슴을 어루만진다 더보기
월성천 - 눈물샘 누가 산을 강인하다고만 하는가 어느 산이나 외진 모퉁이 한 곳에는 눈물샘이 있다 장구한 세월 부동 자세로 견딘 음울한 골짜기 연하디 연한 그곳에 눈물 자국을 보아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