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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황강 뚝방길을 걷다-시바이처가 되어 거창읍을 감싸듯 스쳐가는 황강을 바라보며 걷는 일이 잦다. 건강을 위해서, 사색을 겸해서, 아름다운 풍광을 향유하기 위해 시민들이 산책을 하도록 잘 정비된 인도는 서정적이고 고요하다. 혼자서 걷는 이 길에서 고동치는 심장의 소리를 들으며 삶의 즐거움을 누린다. 찬 바람을 막아.. 더보기
오빠회 방문 바람처럼 다가온 일행들이 오랜 유대와 끈끈한 정을 고요한 호수에 팔매질하자 獨居의 孤寂을 깨우는 파문이 인다. 1박2일을 함께 보낸다. 차가운 기운과 세찬 바람이 냉대하는 수승대 산책 솔숲 길을 걸으며 심진동 텅 빈 계곡에 아이들처럼 발랄한 걸음으로 유쾌한 시간들을 보낸다. 밤.. 더보기
앙코르 톰 - 상상 여행 앙코르 톰(Angkor Thom) 앙코르 톰 남문에서부터 나의 앙코르 유적 여행이 시작된다. 과거의 한 시점으로 돌아가는 시간 여행이란 가상을 설정하고 몰입하는 것은 여행자의 로맨스이자 특권이다. 나는 ‘현대’라는 미래에서 타임 머신을 타고 13세기 초반 800년의 과거로 돌아간다. 1. 시엠립.. 더보기
동빈항의 정취 며칠 전 오전에는 고래불 해수욕장의 블루로드를 걸으며 동해안의 서정을 즐기다가 모임이 끝난 오후에는 동빈항으로 가서 송도에서 설머리까지 걷는다. 죽도 시장으로 유명한 포항의 동빈항이 새롭게 단장을 한다. 참으로 반갑다. 포항 사람들의 생활 편의는 물론 정서 함양에도 크게 .. 더보기
형산강 하구둑에 흐르다 동빈거- 그 절반을 지난다. 내가 자유로워지고, 깊어지고, 가벼워지기 위한 길 약간의 구속이 따라 붙는 것은 당연한 일이리라. 그러나 작은 구속이 큰 자유를 구하는 길이기에 오늘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즐겁게 나선다. 포항은 제 2의 고향 교직 생활의 대부분이 포항 인근에서 이루어졌.. 더보기
압사라 - 앙코르의 꽃이여 압사라 - 앙코르의 꽃이여 압사라(Apsara)는 앙코르의 사원 기둥이나 벽면에 아로 새겨진 天上의 舞姬이기도 하지만 고대 크메르 제국에 새겨진 신화와 역사와 예술의 精髓다. 얕은돋을새김된 무희의 돌출된 裸身은 뭇 사람들의 寵愛의 시선과 愛撫로 윤기나는 검은 진주로구나. 영생을 얻.. 더보기
패키지 베트남 관광의 맛사지의 환상 동남아 패키지 관광은 마사지 관광이라고 해도 좋으리만큼 하루에 한두 번은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다. 처음에는 소비자의 자유 선택 상품으로 알고 다른 것으로 바꾸어 보려고 했으나 불가능했다. 여행사들의 난립(亂立)과 과다 경쟁으로 비용을 줄이다 보니 패키지 상품 안에 마사.. 더보기
톤레삽 호숫가의 꼬마 소녀 4박6일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뒷정리를 하며 일상으로 복귀 한다. 몇년을 벼르다가 이루어진 여행인데다 배우자들을 동반한 여행이라 오래도록 추억에 남을 여행이 될 것이다. 여행 가방 정리를 하면서도 손목에 찬 오색 팔찌 한개를 차마 일회용품으로 버리지 못한다. 원달러에 세 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