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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친구들을 초대하며 모처럼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한다 손님을 맞이 한다고 뒷뜰 솥에 토종닭을 세 마리 넣고 여러 약재 나무와 함께 푹 삶아서 대접을 한다 그래도 안 사람의 상차림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마침 첫눈이 내리고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진다 술잔이 오가고 좌중이 흥겨워진다 친구들은 지난 온갖 추억들을 소환하며 지난 세월을 그리워한다 내가 툭 한 마디 던지며 농반 진담반으로 제안을 한다 "어이! 몇 년 전 이야기여?" "지난 일을 추억만 하지 말고 직접 하면 좋겠네" 과거를 추억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현재에 재현해 보자는 뜻인데 쉬운 일이 아니다 다만 나이를 이기고 직접 행동하는 용기와 호기심을 강조하는 뜻이다 술이 몇 순배 더 돌면 잡담들이 활개를 치며 소란해진다 잡담은 화제가 중심을 잃고 이리저리 부유한다 사족.. 더보기
자동차의 하차감 여행을 하다가 주워들은 이야기 한 토막이다 자가용은 하차감이 좋아야 최고란다 승차감이란 말은 들어보았지만 하차감은 처음이라 무슨 말인지 궁금했는데........ 좋은 차를 타고 내릴 때 남들의 부러워 하는 시선을 받는 뿌듯함이란다 궁금증이 해결되어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런데 한참을 지나니 그 말이 단순한 개그 이상의 어떤 사회적 현상과 맞닿아 있음을 알게 되었다 요즘의 젊은이들은 자가용에 우선적 소비를 한다 소득 수준에 비해 과한 소비를 서슴치 않는다는 말에 수긍이 갔다 명품을 구매함으로써 자신의 경제적 신분 상승 욕망을 대리 충족하는 것이다 프랑스의 장 보드리아르의 가 언뜻 떠오른다 자동차라는 도구가 지닌 사용가치가 아니라 고급 외제 자동차를 소유함으로써 남들에게 과시하며 누리는 만족감은 기호 가치.. 더보기
빈대 이야기 인간의 피를 빨아먹는다는 흡혈충으로 이, 벼룩, 빈대, 모기류가 있다 요즈음 우리나라의 빈대들이 난리를 일으키고 있다 놈들이 빼앗긴 영토를 수복했다며 승리의 환호성이 울려 퍼진다 서울을 공략해서 차츰 나라 전체를 잠식해 들어가야한다며 빈대 사령부에서 작전을 개시한 것일까? 사람들도 난리가 났다 흡혈충들이 과학, 보건 문명의 사각지대에 잠입하였다고 충격적인 사건으로 다루며 마치 외계인이 전쟁을 도발한 것처럼 여기며 박멸작전을 펴고 있다 채 1cm도 안되는 벌레지만 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삶을 위협한 이 소요가 인간의 승리임은 명약관화하다 다만 얼마나 빠르게 진압을 하여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 하느냐가 관심사일 뿐이다 그러나 세계는 뭇생명체들이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라 인간만이 독점할 수는 없다 지구상에 출현하여.. 더보기
젊은이에게 배우며 해상도가 높은 화질을 가능케 해주는 사진 촬영기술이 스마트폰으로 가능해졌다 깨알 같이 작은 글씨나 선명하지 못한 이미지들을 쉽게 확대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을 스마트폰에 적용하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나 같은 블로거들은 그런 혜택을 더욱 많이 누리는 편이다 그런데 티스토리로 바뀌면서 블로그에 올린 사진이 확대되는 기능을 몰랐는데 오늘 배운다 헬스장에서 함께 운동을 하는 젊은 부부가 가르쳐 준다 화면의 좌측에서 우측으로 손아래 면으로 쓸어주니 작은 아이콘이 나타나고 그것을 누른 후에 엄지와 집게 손가락으로 화면을 늘리니 확대가 된다 이렇게 간단히 되는 것을 몰랐다니........ 알고 보면 이리도 쉬운 것을....... 젊은층들은 이런 기기들을 다루는데 익숙하지만 연로한 분들은 시대의 흐름에 뒤쳐진다 그래도.. 더보기
석별, 고별의 가수 홍민 가수 홍민씨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그가 부른 석별이란 노래가 떠오른다 (떠나는 이 마음도 보내는 그 마음도.....) 고별이란 노래도 떠오른다 (눈물을 닦아요. 그리고 날봐요.......) 그는 이별을 노래한 가수지만 슬픈 노래라기보다 감미롭고 우아한 노래인 것 같다 이별을 하는 연인에게 공감하며 추억으로 승화 시키는 노래다 이별은 아프지만 슬픔을 딛고 삭여낸 고운 목소리의 70년대 포크송이다 그 시대의 아련한 추억 하나가 선율 사이에서 스쳐온다 대학 시절 하숙집에 함께 있던 영어과 추교주라는 친구와 같은 과 룸메이트인 동곡 장규태라는 친구다 영어과 친구는 목소리가 홍민의 모창 가수라고 해도 좋을만큼이었고 같은 과 동곡은 기타 반주를 하며 노래를 불러 나도 흥얼거리며 분위기를 즐겼었다 이런 .. 더보기
우주의 예비 신랑 막내처제의 큰 딸 오우주가 제 짝을 만나서 이쪽 가족들과 상견례를 겸한 식사를 한다 남원의 채마루라는 식당이다 식사를 한 후 광한루 인근의 예루원 찻집에 가서 정담을 나눈다 예비 신랑인 임연호 군이 활달하고 예의 바른 청년이다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부부가 되기를 바란다 더보기
의사들의 밥그릇 다툼 의사 부족으로 지방 의료 체계가 붕괴될 위기란다 OECD 평균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의사수를 늘리는데 가장 큰 장애는 의사들의 이익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이다 의사수를 늘리지 못하게 하는 까닭은 의사들의 몸값을 높여 기득권을 유지하겠다는 집단이기주의의 대표적 사례다 속된 논리를 빌리면 밥그릇 싸움이다 밥은 일정한데 나눌 사람이 많을수록 제 몫이 적어지는 이치인 것이다 의대 입학정원을 늘리면 되는 어려운 문제가 아닌데 문제는 이런 구조적 문제와 이들의 완강한 저항에 역대 정권이 굴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사법고시에 합격하는 것이 출세의 상징이었다 온갖 연줄이 동원되어 현수막이 붙고 줄을 대며 득을 볼 기회를 노렸다 이런 구조를 깨부순 것이 로스쿨로 법대 입학정원을 대폭확대한 것이었다 엄청난 반발과 저항을.. 더보기
정치 패널들의 공방 정치 패널들이 공방을 벌인다 진영에서 뽑힌 스피커들이라 우렁차거나 때로는 조곤조곤한 말투, 달콤한 사탕발림, 유창한 논리로 시청자들을 포섭하고 설득한다 이들은 많은 해박한 지식과 많은 정보와 관련 경험을 바탕으로 논쟁의 승리를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나 이들은 근본적으로 구조적인 한계 안에 있다 진영 안에서 보고 해석하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진영의 이익을 위해 복무해야 하기 때문에 설사 양심적, 합리적 판단을 하더라도 출연한 패널의 입장으로서 표현할 수 없다 난처한 입장이 되면 논점을 흐리며 엉뚱한 방향으로 말을 전개하거나 물타기를 하거나 물귀신 작전을 펴기도 한다 이들의 치열한 공방을 보고 있으면 이제 웃음이 나온다 욕심 많은 바보들의 말싸움이 우습기 짝이 없다 어릿광대들의 놀이랄까 개그 경연.. 더보기